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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공대생 시점/단상

20대 중반을 넘기면서

전지적 공대생 시점 2017. 12. 17. 18:39


첫 번째) 2017년, 20대 중반, 12월. 현재 나와 연관된 숫자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나이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는 내가 20대 중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2월의 끝, 2017년의 끝이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서 인정하기 싫었던 20대 중반을 벗어나서 빼도박도 못하게 20대 후반이 된다는 사실이 아프다.

두 번째) '이번 년도에는 도대체 나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방 안에서 다이어리와 일기장을 꺼내보았다. 여러 글과 계획표를 보며 내가 무언가를 위해 노력을 했구나 싶긴 하다. 하지만 제대로 실천한 것이 없는 계획표를 보면서 쓴웃음을 치기도 했다. 연애에 관한 일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남자친구에게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일기장은 작년 9월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기억하고 싶은 하루에 대해 기록을 하니 기억에 확실히 오래 남아서 꾸준히 쓰고있다. 다이어리는 3P바인더를 활용하고 있는데 30분단위로 계획을 기록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기회가 되면 바인더 활용법에 대한 포스팅도 해야겠다.

세 번째) 나의 2017년도는 '돈 벌기 바빴던 1년'이라고 정리하고싶다. 취업준비를 하다가 통잔잔고가 계속 줄고, 계속되는 서류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지금 이 직장에서 원하지 않은 일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하는 단계가 있었기에, 내 미래에 대한 준비자금을 번다는 생각으로 딱 1년만 돈 버는 것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원하지 않은 일을 계속한다는 것도 굉장한 고역이지만, 이 일에도 슬슬 끝이 보이고 있다. 다음 기회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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