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사하고 이직 준비하고 입사교육받고, 정신 차리고 보니 오늘이다. 이직한 회사에서의 업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월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워라밸만은 확실하게 지켜져서 만족 중이다. 다만 퇴근 후의 루틴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태이다. 나는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은 많아 일은 벌여놓는데 끈덕지게 결과를 도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일도 벌여놓지도 않고 생각만 많은 요즘이다. 당장 하고싶다고 생각 드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운동과 자격증 공부.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향을 요리조리 생각해 봤다. 아무래도 퇴근 후에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9시까지 공부를 하고, 그 이후에 집으로 돌아와 홈트를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할 것 같다...
난 뭐가 되고 싶은 것일까?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내가 원하는 목표가 분명한 척. 또 그걸 이루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는 척. 그래서 힘든 척. 또 그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의 ‘넌 정말 열심히 산다’라는 말에 취해 진짜 내가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고 착각하는 것. 나의 현재 모습이다. 그런 나의 가짜 모습 뒤에 숨어있다보니 이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나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느낌이다.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 무작정 회사를 나와 공기업에 취직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인턴을 하며 나와 같은 취준생의 입장인 동기들을 보다보니 ‘현실의 벽’을 느껴버렸다. 다들 앞으로 전진하는데 나만 덩그러니 광활한 들판에 멀뚱히 서있는 느낌. 앞으로 내가 뭐가 되..
오늘 나의 시간을 잡아먹는 어플들을 정리했다. 아이폰 유저들은 한 번씩은 본, 스크린타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스크린타임은 내가 하루동안 그리고 한 주동안 핸드폰을 얼마나 사용했으며, 어플별로 사용시간도 알려주는 기능이다. 예전에도 비슷한 충격을 받고 앱 시간 제한을 걸어놓기도 했는데, 자기계발이 아닌 딴짓을 하고자하는 나의 의지를 꺾기엔 무리였다. 우선 내가 오늘 충격받았던 나의 핸드폰 사용 시간을 부끄럽지만 공유해보자면, 위와 같이 하루의 1/4은 핸드폰에 허비했으며, 그 중 유튜브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맨날 시간이 없다며 공부를 차일 피일 미루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과감히 아래 어플들을 삭제했다. 유튜브 / 인스타그램 / 왓챠 / 넷플릭스 / 씨..
우리가 이별을 맞이한지 한 달이 흘렀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너의 이별 통보가 너무 갑작스러웠어. 그리고 우리의 다툼이 헤어짐의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해서, 너의 결정에 후회했으면 하는 마음에 참 인간미 없게도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너의 말에 '그래 알겠어'라고 답한 나였지. 그리고 너의 집에 있는 물건을 가져가라고 걸려온 너의 전화. 나는 그냥 알아서 처리하라며, 그리고 이 이별이 차라리 잘된 것 같다며 너에게 상처를 주었어.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말이 참 무서웠어. 그리고 무력감을 느꼈어. 그래서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너에게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아서 빠른 수긍을 해버렸어. 사실 싸우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
직장에 다닐 때는 ‘왜 이렇게 하루는 느리게 가는데 일주일은 빨리 지나갈까’ 에 대해 동료와 이 아이러니함에 대해 고민한 적이 많았다. 퇴사한 지금은? 하루하루도 빨리 지나가고, 일주일도 빠르게 지나간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0. 퇴사 후 망가진 나의 몸뚱아리(?) 퇴사 후 2주가 흐른 지금. 나는 운동과 빈둥거림에 초점을 맞춰 생활하고 있다. 물론 빈둥거림은 내가 계획한 것은 아니고, 머리 속으로 완벽한 계획을 세운 후에 일종의 만족감을 느끼며 생긴 결과물이다. 운동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조금 있다. 1년 반 정도 크로스핏을 하며 쌓여진 내 근육들을 믿으며, 말로만 운동한다 말하며 배달음식으로 몸을 채운지 어언 2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오? 이렇게 먹었는데도 살이 ..
오늘 퇴사 면담을 했다. 충동적인 퇴사였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획적인 퇴사도 아니었다. 퇴사할 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많았기 때문에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체계적으로 퇴사 이후의 삶을 준비를 한 것도 아니라서 계획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공기업 준비를 해야겠다. 천안으로 다시 내려가야겠다 이정도...? 러프한 계획만 있다. 처음 퇴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던 것은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였다. 흔히 말하는 (상사와의) 인간관계 문제가 컸고, 또 한 가지로는 회사가 원하는 방향과 내가 실제로 하고 싶어 했던 업무의 결이 달랐다. 회사와 나의 가치관이 맞는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음..
"내일모레면 너 30이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들었던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 달력을 보니 이제 5번만 일요일이 지나고 나면 2021년이 된다. 그 말인즉슨 나도 30살이 된다는 뜻이다. 진짜 세월 너무 빠른 것 같다. 난 아직도 23살인 것 같은데, 뭐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이렇게 무심히도 지나가버린걸까. 20대의 끝자락, 30대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30대인 나에게 어떤 기회와 상황이 주어질까 기대가 된다. 비록 코로나 상황 때문에 내 29살은 흐지부지하게 계획대로 된 것도 없이 마무리가 될 예정이지만 말이다. 남은 2020년 동안에 더 최악의 상황만 오지 않기를. 다른 사람들은 다가오는 30대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모두들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곤 한다. 근데 보통은 그 다짐이 3일도 지켜지기가 힘들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몇 년 째 새해마다 "영어마스터" 등의 목표를 세우곤 한다. 최근에 읽다가 말다가 하고 있는 Atomic Habits 책에서는, 목표를 세우는 행위는 단순히 결과만 정해놓은 상태이고, 과정 즉 나의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그 목표는 지속되기가 힘들다고 한다. 어느새 2020년의 절반이 훌쩍 넘어버린 7월이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의 목표를 세우지 못했지만, 남은 한 해 동안 어떤 모습의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점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2020년에는 이런 내가 될 것이다. 1. 난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는 사람이야! - 오전 10시 출근이라는 회사의 장점이 있는데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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