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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면 너 30이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들었던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 달력을 보니 이제 5번만 일요일이 지나고 나면 2021년이 된다. 그 말인즉슨 나도 30살이 된다는 뜻이다. 진짜 세월 너무 빠른 것 같다. 난 아직도 23살인 것 같은데, 뭐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이렇게 무심히도 지나가버린걸까.

20대의 끝자락, 30대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30대인 나에게 어떤 기회와 상황이 주어질까 기대가 된다. 비록 코로나 상황 때문에 내 29살은 흐지부지하게 계획대로 된 것도 없이 마무리가 될 예정이지만 말이다. 남은 2020년 동안에 더 최악의 상황만 오지 않기를.

다른 사람들은 다가오는 30대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마냥 철없이 곧 있으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질 뿐이다. 이제까지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온 세상은 예쁘게 반짝이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캐럴이 어딜 가든 들리는 그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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